3일간 휴장 이후 개장한 도쿄 증시.
닛케이 지수가 장중 39,388까지 찍습니다.
34년 2개월 만에 최고점인 직전 거래일의 장중 최고가(39,156)를 200포인트 이상 넘어선 겁니다.
결국 0.35% 오른 39,233으로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쿄증시가 휴장한 지난 23일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사이 히로부미 / 증권사 애널리스트 :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그렇게 많이 오르진 않고 있지만, 기업 실적은 오르고 있어 한 자릿수 후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이 정도 증가는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를 이유로 닛케이 지수 40,000선까지도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일본 증시에서도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타이완 반도체업체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을 전폭 지원한 것도 일본 반도체 종목 투자의 매력으로 꼽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물 경제 성장보다 엔화 약세의 영향이 크다며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도쿄 시민 : 거품 시대와는 상황이 달라요. 지금 당장은 엔화 약세로 일본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 두 달도 안 돼 17%가 오른 일본 증시.
일본 증시의 상승세를 위해, 일본 정부와 기업이 얼마만큼의 동력을 확보해 나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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